마틴 부버는 「ich und du」(나와 너)라는 책에서 인간을 관계적인 존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관계를 두고 말할 때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혹은 ‘선한 사람, 악한 사람’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좋고 나쁘다는 관점은 윤리의 관점입니다. 관계의 관점에서 사람을 볼 때는 ‘안전한 사람인가? 해로운 사람인가?’라고 묻습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내가 다른 사람과 안전한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해로운 사람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윤리적으로는 참 바르게 사는데 다른 사람에게 해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의로운 일이나 의리를 위해 생명을 바치는 일은 너무 잘합니다. 그런데 관계를 맺는 일에 서툰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것에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윤리적으로야 너무 바르게 살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아픔을 준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에게 안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소망을 주고 힘을 줍니다. 이상하게도 그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편합니다. 함께 있으면 그냥 좋습니다. 그리고 위로가 됩니다. 질문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안전한 사람입니까? 해로운 사람입니까?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사십니까?
사울과 다윗의 차이를 아십니까? 사울은 관계에 실패한 사람입니다. 반면 다윗은 관계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사울은 그의 평생 분노하는 마음으로 다윗을 미워했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사울을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얼마든지 사울에게 복수할 기회가 왔지만 살려줄 뿐만 아니라 사울 왕에 대해 악한 말, 부정적인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윗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사울에게는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다윗 주변에는 의로운 자만 모여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윗을 해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넓은 마음으로 그 사람들까지 용납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실 때 일을 시키기 위해서 창조한 것이 아니라 관계를 위해 창조하셨습니다. 일이나 목적 달성 이전에 관계입니다.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일을 말하기 전에 ‘하나님의 형상’을 강조한 것입니다. 아담은 하나님과 대화하고 하나님과 산책하고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믿음이란 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격이 없는 돈과 관계를 맺고 삽니까? 사람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살아야지 돈과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닙니다. 돈은 도구일 뿐입니다. 진짜 나를 사랑하는 분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가정의 문제도 돈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내와의 관계, 자녀들과의 관계가 문제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습니까? “하나님 사랑해요!!”, “예수님 사랑해요!!”라고 고백해 보셨습니까? 이런 고백이 없다면 믿음의 방향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의 대화이지 나 홀로 소리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를 향해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이 사랑이라는 단어는 관계의 언어이지 일의 언어가 아닙니다. 믿음을 표현하는 많은 단어들이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영성의 회복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앉아있으면 참 좋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나님 앞에 있는 것이 겁이 납니다. 어색합니다. 그것은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거울을 보기 싫어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지금 자신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일을 위해, 목적을 위해서만 기도합니다. 그러다가 일이 끝나고 목적이 달성되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영성의 회복이 무엇입니까? 성령님과 밀접한 관계, 성령님이 나를 다스리시는 것, 예수님 생각으로 가득한 것이 바로 영성회복이요 성령 충만입니다. 관계 중심의 삶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먼저 인정할 것이 있습니다. 관계가 깨어졌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윤리적인 관점이 아니라 관계의 관점에서 회개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잘못된 관계를 회개해야 합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품고 있는 분노를 주님께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회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빌 2:5). 예수님의 마음이란 어떤 것입니까? ‘자기 비움’ 즉 겸손함과 용납하는 마음입니다. 당신은 안전한 사람입니까? 해로운 사람입니까? 관계 맺는 것에 어려움이 있고, 실제로 실패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에겐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관계회복의 최고 지름길인 예수님의 마음을 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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