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시냇가와 강을 따라 바다로 나가서 살다가 다 자란 후에는 다시 강과 시내를 거슬러 올라와 산란한 후에 일생을 마칩니다. 수천 만리 떨어진 곳에서 4∼5년을 살다가 그들이 부화했던 장소를 정확하게 찾아온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입니다. 오래 전에는 대전에 있던 진돗개가 천신만고 끝에 그 머나먼 고향 진도의 주인집까지 찾아갔던 일이 있고, 자기를 기르던 주인이 죽자 사흘간이나 식음을 전폐한 진돗개 이야기가 신문에 난 적도 있습니다. 진돗개가 연어처럼 특유의 타고난 귀소본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것만으로는 충견의 귀향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개들이 이와 같은 필사의 탈출과 귀환을 하고, 먹지도 않고 주인을 찾게 만든 힘과 본능은 그 주인에게서 받은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도 고향을 찾는 귀소본능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향에서 가꾼 사랑 때문입니다. 객지에 사는 사람들은 나이 들수록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고향에 관한 노랫말도 참 많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라고 말합니다. 어디로 돌아간단 말입니까? 이 세상에서 내 육신 속에 이끌던 나그네의 삶을 청산하고 내 진짜 고향 하늘나라로 내 영혼이 간다는 뜻입니다. 먹고 마시고 잠자고 운동하는 육체의 내가 아니고 '참 나'인 나는 '나의 영혼'입니다. 우리의 육신이 나온바 고향을 생각한다면 기차 타고, 비행기 타고, 배 타고 돌아갈 기회가 있지만 이제는 구원 받은 우리가 가야할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성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해 놓으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살 곳이 하늘나라에 있으니 이 땅에서 아무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야말로 필설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답고 영원한 고향을 남쪽 하늘 더 높은 곳에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주의 보혈로 거듭난 성도라면, 이 땅에 있는 고향을 찾아야 합니다. 어머니 같이 포근한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곳, 고향처럼 가고 싶은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바로 진리의 터와 기둥이요 우리 주님의 성령이 일하는 지구 위의 고향입니다. 교회는 마치 어머니와 같고 믿는 모든 자들의 고향과 같습니다. 교회가 고향 집 어머니같이 생각되지 않는다면, 그 신자에 문제가 있든지 아니면 그 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교회 가는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사람이 올바른 나그네입니다. 그는 주일이 되면 깨끗한 옷으로 단정하게 차려입고 가장 귀한 분이나, 고향 부모님을 만나는 것처럼 교회에 갑니다. 교회에 가서 이것저것을 맡아 몸이 파김치가 되도록 분주하게 봉사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신나고 밝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신나는 교회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디 주일뿐이겠습니까, 평일에도 늘 교회를 가까이 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신자는 교회를 떠나면 믿음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신자라도 몇 개월만 교회생활을 쉬면 불신자와 똑같이 되어버리고 세상에 흡수되어 버립니다. 교회는 신자에게 그만큼 중요한 생명의 공동체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자는 교회생활만 풀리면 모든 것이 다 풀리게 되어있습니다. 고향 집 어머니의 일이 신나면 객지 자식 모두가 신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신나는 교회생활만 회복하면 모든 삶의 문제가 다 회복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이 다 잘되어도 교회생활이 엉키면 다른 것도 다 엉키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란 건물이 크든 작든 거기엔 하나님의 영광이 있고 생명이 있으며 축복이 넘치는 곳이요, 무한한 신비스러움이 있는 곳이며 경건의 비밀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진리의 터와 기둥이요, 만복의 근원이신 주님이 일하시는 고향집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신약시대로부터 주일로 섬겨오고 있습니다. 주일은 안식일이요, 교회에서 안식하는 날입니다. 주일은 꼭 교회에서 신앙고백을 해야 합니다. 주일은 이 세상, 이 역사, 우리 인생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고백하는 날입니다. 주일을 잘 지키라는 말씀은 무수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신자로서 가장 중요한 실천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주일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원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날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주일을 형식적으로 잘 지킨다 해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주인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 죄를 사함 받았다는 신앙고백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주일성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주일은 친정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것보다 더 기쁘고 더 반갑게 교회로 향해야 합니다. 고향 집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교회로 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복 주시려고 기다리는 우리 주님도 잔뜩 안고 계시는 복을 반가운 자식들에게 쏟아 주실 것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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