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노숙해 보인다', '어른 같은데…' 하면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엄마의 립스틱도 발라보고, 아빠의 양복도 입어 봅니다. 나이 드신 분들한테 '젊어 보이시네요', '어려 보이시는데…' 하면 아주 좋아합니다. 자기 나이를 슬금슬금 줄이려 하고, 자기 나이보다 어리게 보인다고 하면 좋아하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나이가 꽤 드신 분들입니다. 사람이 나이 먹으면서 신체적으로 쇠약해지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입니다. 그러나 노쇠함은, 나이 들어 늙음은 하나님 사랑의 보증입니다. 성경은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사 46:4) 고 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을 보면 정말 사랑스럽고 예쁩니다. 그런 아이들이 멋있게 예쁘게 자라 어른이 됩니다. 어른이 되면 하나님은 그때부터 인간을 노쇠하게 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사람을 이렇게 노쇠하게 하실까?' 궁금합니다.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하늘나라'입니다. 영원한 본향 하늘나라로 가는 데는 마치 굼벵이가 껍질을 벗고 매미로 변하는 것처럼 사람도 영원한 집이 아닌 이 육체를 벗어야 영혼이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이 이 세상에 영원히 살 것이 아니고 하늘나라로 갈 사람이라는 것을 순간순간 깨닫게 하시기 위해…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모습 또한 늙게 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있고, 젊은 모습 그대로 산다면 영원히 이 세상에 살 것처럼 착각할 사람들을 깨닫게 하시려고 쭈글쭈글하게 하시고 힘도 약하게 만드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조건 나이 들면 존경 받고 명예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노인은 반드시 고결한 인격을 가져야 하고 경건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상식적인 범위에서 바르고 건전하게 살아야 할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맺고 살아야 공경 받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하면, 그것은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미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행복한 삶의 비결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입니다. 늙음도, 쇠약해짐도, 병듦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죽는 것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별수 없이 받아들이는 체념적 태도가 아니라 인생의 한계를 아는 성숙한 사람의 적극적 받아들임입니다. 나이를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사람, 늙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저항하는 사람입니다. '라인 홀드 니버'의 기도 가운데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안을 주옵소서"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받아들여야 평안합니다. 이미 흘러간 세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평안해 집니다.
현대인들은 주변에 많은 죽음을 보면서도 죽음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죽음만을 생각 할뿐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죽음에 대해 무감각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으며 우리 주위를 수시로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언제일지 모르는 죽음 앞에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을 회피하기보다 오히려 정면으로 바라보기를 시도해야 합니다. 죽음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으로 먼저 죽음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죽을 것은 좀체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죽음을 앞둔 자들에게는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 유형의 증세가 있다고 합니다. ①부인한다.(나는 안 죽는다.) ②분노한다.(내가 뭘 잘못했어?, 왜 하필 내가 죽어?) ③협상한다.(죽을지라도 조금만 더 살 수 있었으면~) ④이해한다.(그래 나도 죽을 인간이지… 나도 죽음의 대상이지…) ⑤수용한다.(나 죽으면 내 후손들이 이어가겠지…) 여러분도 아마 ‘죽음’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죽음을 인정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이 천년만년 살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예수님의 죽음 까지는 인정하면서 예수님의 죽음 뒤의 세계를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도, 하늘나라를 부정하는 사람도 역사적인 ‘예수 그리스도’는 인정하고, 예수님의 죽음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그리고 부활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예수님이 죽었다가 살아나셨고, 하늘에 오르셨고, 다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기 위해 오실 것을 믿고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며 영생의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믿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늙을 것이고 저도 늙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다 때가 있습니다. 실버대학은 <천국 준비학교>입니다. 그런데 <천국 준비학교>는 70, 80세의 노인들만 입학해야 하는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천국 준비학교>는 어린이들부터 입학해서 배워야 합니다. 어린이들, 중고등학생들, 청년들도 <천국 준비학교> 강의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천국 준비학교>를 들으라고 하니까 어떤 분들은 '죽으라'고 하는 줄 알고 기분 나빠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분 나빠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빨리 영원한 천국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도 중요합니다.
- 혜성 실버대학 종강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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