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국외집회나 강의를 다녀올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형편상 깊은 신학공부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유럽지역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에게 몇 과목을 가르치러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한 안에 많은 양을 강의해야 하는 버거운 스케줄이었지만 교우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비행기 여행 중에서 얻은 몇 가지 교훈을 정리해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1.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은 반드시 패스포트를 지참하고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비행기 안에서는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이코노미 클래스로 나뉘어 각자 다른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인생은 똑같은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각자 공평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비행기가 도착하면 모두가 줄을 서서 입국심사를 기다려야 하듯이 모든 인생은 이생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살았느냐와 상관없이 그 누구도 똑같은 자격으로 천국 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2. 아무 때나 장담할 수 없는 비상상황이 전개될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탄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안개가 짙어서 이륙이 지연되었고 뮌헨 공항에서는 폭발물이 신고되어 공항 내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중간에 머물러야만 했습니다. 답답하고 조급해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인생살이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할 수 있기에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사람과 짐들을 가득 실은 무게와 함께 그 큰 비행물체를 어떻게 공중으로 들어올릴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공기의 역학을 이용하면 그처럼 거대한 기체도 더 큰 물건도 공중에 끌어올려 달려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이 땅에 속할 때에는 인생의 짐과 죄 짐으로 무거운 우리지만 하늘의 영생의 법칙과 생명의 성령의 법칙을 이용할 때 저 천국까지 무사히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4. 비행 중에는 내가 요청하지 않아도 훈련된 승무원들이 제때에 알아서 척척 기내식과 음료수를 친절하게 제공해줍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무엇이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는 아버지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허락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필요하다면 천사들을 파견하여 우리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비행티켓 한 장 속에는 모든 기내서비스가 포함되었듯이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쓸 것을 여호와 이래로 모두 준비해 두셨습니다.
5. 과연 내 옆 좌석에는 어떤 승객이 동행할지 탑승해 보아야만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예상과는 상관없이 여행 중 내내 거절할 수 없이 곁에서 함께 가야할 사람들과 환경이 주어집니다. 어떤 때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어떤 때는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동행하겠지만, 그래도 함께 가야만 하는 운명을 띠고 있습니다.
6. 비행기 안에는 종종 불순종하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훈련된 승무원이 동승합니다. 비행기 기내는 100% 금연지역으로 되어있음에도 더러 어떤 이들이 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담배를 피웁니다. 한번은 승무원이 화장실에 들어가 쓰레기통 하나를 꺼내어 온통 뒤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담배꽁초와 화장지가 만나면 불이 붙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예민한 연기감지장치를 하여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불법을 하는 이들 때문에 착한 시민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7. 신체 조사는 물론 항공기와 함께할 모든 물건은 투사기를 통과하여 탑승 유무를 결정합니다. 농수산물이나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금기품목은 기내 반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액체 폭탄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한정된 액체 이상은 기내반입이 금지될 정도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되는 부정한 것이나, 문제시되는 요소는 모두 불꽃 같은 하나님의 눈동자 앞에서 아무것도 속일 수 없이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8. 비행 회사나 승무원들을 신뢰하지 못하면 고소공포증에 걸려 비행기를 탈 수 없거나 타더라도 남들이 여행을 즐기고 있을 때 오히려 불안한 비행시간을 갖게 됩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를 신뢰하고 인도하는 교역자와 목자를 신뢰하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할 때 즐거운 신앙생활이 가능합니다.
9. 비행기 조종사는 어두운 밤이나 안개 낀 날에는 오로지 공항의 유도 등을 따라 이륙하고 착륙해야만 합니다. 유도 등이나 비행기의 최첨단 계기판을 믿지 못한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역시 성경의 가르침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을 때에만 종착점인 천국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나 교회의 가르침을 단순하게 믿지 못하고 의심하여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10. 모든 비행기들은 반드시 관제탑의 지시를 따라서 움직여야 합니다. 관제탑은 주변에 오고 가는 모든 비행기들의 운행 상황을 관망하면서 공중의 교통상황을 정리해 해줍니다. 만일에 단 하나라도 관제탑의 지시를 어기고 행동한다면 연쇄적인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반드시 순간순간 성령님의 지시에 순종하지 않으면 범죄 하게 되거나 인생의 대형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11. 어떤 사람은 이곳이 종착점이 아니고 연결편(트랜스퍼 페신저)을 타고 다른 지역까지 여행을 좀 더 계속 해야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든 인생들이 한 장소와 한 시점에서 끝내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고 더 멀리 비행해야 하듯이 더 오랜 인생을 삽니다. 인생을 사는 길이가 사람에 따라 같을 수는 없습니다.
12. ‘알 이탈리아’ 같은 비행기들은 무사히 목적지에 착륙하는 순간 승객들이 일제히 환호성과 함께 축하의 손뼉을 치는 전통이 있습니다. 무사히 도착하도록 수고한 기장과 승무원들에게 감사하고 신에게 영광 돌리는 순간입니다. 우리도 우리 인생을 모두 마치기 전에 지금까지 나를 있게 한 분들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려야 마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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