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에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지금은 가장 좋은 때입니다. 또한, 가장 나쁜 때입니다. 지금은 빛의 시대입니다. 또한, 어둠의 시대입니다. 지금은 희망찬 봄입니다. 동시에 절망의 겨울입니다.” 저는 18세기뿐 아니라 지금 21세기가 가장 좋은 때요, 또한 가장 나쁜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최고로 좋은 때에 살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 최고로 나쁜 때에 살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최고의 과학 문명의 이기를 맛보며 삽니다. 역사 이래 최고의 의료 기술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역사 이래 최악의 사건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천만 명의 고아가 아프리카에서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매일 6천 명이 아프리카에서 AIDS로 인해 죽어 갑니다. 이 외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지구촌에서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가장 좋은 시대에 사는 사람과 가장 나쁜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만나는 곳에 계시지 아니할까요?
얼마 전 저의 눈길을 끄는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책 제목은 「Visionaries」(꿈의 사람들, 앞을 내다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21세기를 맞이하였으니 21세기를 이끌어 갈 비전인 들(Visionaries)은 누구일까 생각하며 화성, 금성을 탐험하려는 탐험가든지 아니면 빌 게이츠(Bill Gates)처럼 컴퓨터 칩의 작은 세계로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무진장한 가능성을 캐내려는 자들이 21세기의 Visionaries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실상 그 책에서 말하는 Visionaries는 그러한 최고 첨단 과학의 길을 걷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 책이 탄생한 것은 미국 보스턴의 한 방송국(WGBS)이 제작 방송하여 크게 성공한 내용을 그대로 책에 담은 것입니다. 전혀 방송에 대한 지식도 없는 사람이었던 Bill Mosher라는 분이 세계 속에서 이웃을 섬기는 자들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친구들과 그 작업을 시작합니다. 곧 그들은 세상 속에서 이웃을 섬기는 자들이 바로 'Visionaries'임을 느끼고 그 방송 프로그램 제목을 'Visionaries'라고 설정한 것입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Visionaries는 미래를 내다보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오늘을 바로 보는 자들이었습니다. 오늘의 고통 현장에 동참함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맛보는 자들이 바로 Visionaries라는 것입니다. 그 책에는 약 10명가량의 Visionaries가 소개되는데 여기에서는, (우리가 지난 주일에 아이티 어린이 돕기 콘서트를 했기 때문에), 그중 한 명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이티(Haiti) 어느 작은 마을에 Gladys Sylvestre라는 여자 아이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12살이 되었을 때 언니를 따라 큰 도시로 옮겨갔습니다. 그곳에서 미국에서 온 한 여인을 만납니다. 자녀가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Gladys에게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지 않으냐고 권했고 이에 그분과 함께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Gladys는 보통 사람과 달리 어릴 때부터 고향에 돌아가서 가난한 동족을 돕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간호사 공부를 합니다. 공부하는 동안 자기처럼 미국 사람들이 돌보아 주고 있는 어느 남자를 만나 결혼합니다. 1980년 World Vision을 통해 조국 Haiti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큰 동정심에 사로잡힙니다. 그 후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을 자기 집에 불러 모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슬럼가에 치료소를 개원합니다.
어느 날, ‘한 미국 사람이 근처의 보육원을 운영하다가 너무 힘들어 고아원을 버리고 갔는데 이 보육원을 운영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습니다. 이때 Gladys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너는 보육원을 원했다. 네가 운영해라. 너에게 가장 나쁜 상태의 보육원을 준다. 그러나 너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볼 것이다." Glady는 믿음으로 하나님 음성을 들은 후 그 보육원을 맡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기적을 체험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 아이들을 위한 학교도 세웠고 미국 친구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Haiti에 처음으로 ‘아동병원’을 세웁니다. 이 병원에서 장애인들과 많은 어린이 환자들이 생애 처음으로 삶의 공간을 체험하고 사랑을 느낍니다. 이 큰일을 감당한 Gladys는 말하기를 “새로운 도전이 올 때마다 나는 미지의 세계로 믿음을 갖고 뛰어들어가곤 했다”고 말합니다. 그때마다 기적을 체험하곤 했다고 고백합니다. Visionaries 저자는 Gladys에 대해 표현하기를 ‘Gladys의 문제는 돈이 없는 것, 땅이 없는 것, 의료 기구가 없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은 '믿음'이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녀는 믿음을 가졌다. (She had faith.)" 오늘날의 Visionaries은 세상에서 헐벗고 병들고 굶주린 자들을 믿음으로 찾아가야할 우리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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