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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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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발전 시대와 교회의 사명 /2010.05.02


  21세기는 과학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는 세기이기에 20세기와는 다른 새로운 기술사회가 이루어질 것이고 교회도 여기에 적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변화를 이룩해야만 할 것입니다. 기술발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사회는 몇 가지 특성이 있게 됩니다.


  첫째, 기술은 하나의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 전체를 그 체계 안에 집어넣고, 그 체계의 논리에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현대의 기술사회 안에 컴퓨터라는 기술 발명품이 생겨난 이래 우리의 삶은 컴퓨터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를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두 그 컴퓨터에 의해 직접 간접으로 그 영향 아래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는 은행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은행 업무는 모두 컴퓨터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습니다. 전철을 이용하거나 자동차를 타거나 모두 컴퓨터에 의해서 움직여지거나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텔레비전도 전화도 모두 컴퓨터에 의해 조정이 되는 것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민등록이 다 컴퓨터에 입력이 되어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인적사항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는 컴퓨터라는 기술의 체계 밑에 들어가 그 지배를 받게 된 것입니다.


  둘째, 기술은 자기 증대의 특성이 있습니다. 기술은 항상 더욱더 발전하는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하지 않으면 그 기술은 쓸모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술은 맹목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기술의 미래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입니다. 컴퓨터의 끝없는 발전은 앞으로 사람의 머리를 닮은 컴퓨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생명과학의 발전은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데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래의 세계는 어떤 세계가 될지 예측할 수 없으며, 이렇게 통제할 수 없는 기술의 발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그 결과를 알게 될 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큰 문제를 안게 됩니다. 핵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을 때, 그것이 사람을 대량으로 죽일 수 있는 원자탄이 되리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산업이 발전하게 되었을 때, 환경이 파괴되리라고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인간이 복제될 때 어떤 무서운 결과가 초래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이제까지의 역사를 보아서도 결국 이런 극도의 기술발전은 무서운 혼돈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기술은 그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미래와 상관없이 무조건 발전시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자기의 핵에 관한 연구가 인류를 파멸시킬 무서운 원자탄으로 발전할 것을 알았다면 그가 그 연구를 하지 않았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그런 예측을 하지 못한 채 핵에너지를 연구한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호기심을 따라 독사가 든 상자의 뚜껑을 여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독사는 풀려나와 그 어린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로 돌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에게 그 기술에 대한 신앙을 갖게 하는 데 있습니다. 한번 발전하기 시작한 기술은 점점 더 가속화되어 놀랍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발전에 대해 사람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해하고 그 기술의 매력에 매혹 당하고 그 미래에 큰 희망을 걸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종교적인 경외심을 가지고 기술발전을 지켜보며 그 미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인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보다는 기술이 가져다주는 유토피아에 대한 믿음만을 심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지금 현대기술이 가져다주는 경이적인 효율성에 놀라면서 이제 더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기술을 더 의지하게 되었으며 기술을 하나님처럼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기보다는 그 시간에 기술을 이용해서 무엇인가 행동하려고 하며, 기도를 할지라도 그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달라는 기도만을 드릴뿐입니다. 기술은 더 효율적인 것, 더 생산적인 것, 더 좋은 것을 향해서 무한정 나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에 평화는 없어지고 경쟁과 착취만이 가득 차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메마르게 되고, 자연은 파괴되었으며, 핵무기는 언제 폭발하여 전 세계 인류를 죽음으로 몰고 갈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21세기에는 더욱 이런 기술의 발전이 극대화될 것이 분명하기에 우리의 세계는 더욱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바라보면서 이 기술 문명의 허구성과 위험성을 경고하고, 그들을 일깨워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책임이 교회에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교회는 깨어 기도하며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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