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2021.06.06)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천국의 스승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배워야 하며 그들을 사랑으로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배우려 하지 아니하고 그들을 가르치려 하고 또 소유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이런 잘못된 생각 때문에 아이들을 그르치고 그들로 말미암아 부모 된 우리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중산층의 자녀들이 범죄 청소년이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가르칠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그것으로 아이들을 무엇인가로 만들어 보려고 애를 쓰는 부모 때문입니다. 차라리 가난하였을 때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배우도록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배웁니다. 자연을 보고 배우며 하나님이 저들을 위하여 두신 모든 환경에서 배웁니다. 음악적 소질이 있으면 아무리 가난하여도 스스로 그 음악적 재질을 키워나갑니다. 하나님이 아이에게 주신 재능과 소질을 우리가 올바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억지로 부모가 원하는 재능을 강요할 때, 그 아이는 그릇되기 시작합니다. 소질이 없는데도 피아노를 쳐야만 하는 현대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괴롭기만 합니다. 이 아이들은 스스로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납니다. 우리는 옆에서 이를 도와주고 격려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남의 집 아이를 잠시 맡았을 때, 그 아이에게 우리의 생각을 강요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이들입니다. 하나님이 잠시 우리에게 맡겨 주셨을 뿐입니다. 그 아이들이 장성하면 하나님이 곧 찾아가십니다. 아이들은 그 부모를 곧 떠납니다. 그동안 우리는 그 아이에게서 배우고 그들을 올바로 돌보아 줄 책임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이들을 올바로 양육하는 비결은 그들을 내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생각하는 데 있습니다. 그들을 내 마음대로 하려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양육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하는 부모야말로 가장 좋은 부모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의 도우심과 지혜를 구할 때 우리는 바로 아이들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을 소유하지 않고 독립된 인격으로 관계를 맺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쩌다가 가끔 아이들의 책상에서 그들이 써놓은 일기나 편지를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읽으면서 이것을 쓴 것이 내 아이인가를 의심하게 됩니다.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생각이 내 아이 속에 있었다는 발견에 그저 놀랄 뿐입니다. 내가 너무 그 아이와 동떨어져 있음을 발견하곤 하였을 것입니다. 결코 아이들은 내 소유일 수 없습니다. 내 생각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소유가 아닙니다. 내가 소유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섬세하며 까다롭고 거룩한 인격입니다. 간단한 기계조차 그 원리를 모르는 내가 어떻게 그렇게 복잡하고 섬세한 인격을 알 수 있으며 다룰 수 있다는 말입니까?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은 화초를 가꾸는 일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적당한 토양에 심어 때를 따라 적당량의 물을 주면 화초는 저절로 자라서 꽃을 피우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들이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과 적당한 사랑을 부어주면 저들은 아주 무럭무럭 잘 자라납니다. 좋은 환경이란 좋은 집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알 수 있는 환경을 뜻합니다. 자연이 그 무엇보다도 좋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하나님에게서 왔기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그 아이들에게는 최적의 토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많이 물을 주면 나무의 뿌리가 썩는 것처럼 지나친 과보호나 사랑은 그 아이를 그릇되게 만들기 쉽습니다.


  요즈음 화초를 가꾸는 일에 있어서도 화초가 가진 본성대로 자라게 두지 아니하고 억지로 그 모양을 바꾸고 혹은 성장을 억제해서 사람이 보기 좋은 모양을 만들어 놓습니다. 철사를 감아서 억지로 휘어지게 만들고 가지를 잘라내므로 모양을 가다듬습니다. 이런 분재(盆栽)는 기르는 사람의 취향에 맞도록 뜯어고쳐 기형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로 우리의 아이들을 그런 모양으로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소질이 없는데도 억지로 그림을 그리게 하고 음악을 공부하게 합니다. 좀 자유롭게 놀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이를 억지로 가두고 공부하도록 몰아넣습니다. 자기 적성과는 상관없이 덮어놓고 아무 과나 선택하여 대학에 진학합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기형적인 인격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부모가 만든 분재와 같은 작품입니다. 분재는 기형일수록 보기가 좋습니다만, 우리 아이의 기형적인 인격은 우리의 큰 고통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들 스스로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사랑을 부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들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가르쳐 주는 천국의 스승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이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우리는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교훈 중의 하나는 그들이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카릴 지브란이 이 점을 잘 지적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책 속에 나오는 예언자 알무스타파는 어린이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의 아이들이 아니니라. 그들은 당신을 빌어서 오나 당신으로부터 오지는 않느니라. 그리고 비록 그들이 당신과 더불어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당신의 것은 아니니라. 당신은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주어도 좋으나, 당신의 생각을 주려고 하지는 말아라. 그들은 그들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당신은 그들이 몸담을 집을 지어줄 수는 있으나, 그들의 넋이 깃들 집은 지어줄 수 없나니, 그들의 넋은 당신이 찾아갈 수 없는, 꿈에서라도 찾아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서 살고 있기에… 당신은 그들과 같이 되려고 애써도 좋으나, 그들을 당신과 닮게 만들려고 하지는 말아라. 삶은 뒷걸음질치지도 않거니와 어제와 더불어 꾸물거리지도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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